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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하는 내딸에게...

물빛그리움 2011. 12. 18. 19:48
 

 

 

19년이라는 세월을 함께 살아오면서 많고 많은 일들이 있었네
아가때 낮과밤이 바뀌어 어찌나 힘들게 했던지..
외할머니가 도저히 못보겠다시며 다니던 직장도 그만두게됐고
낮에는 자는 것 같아서 잠깐 동네 슈퍼에라도 다녀올라치면
어느새 깨어 닭똥같은 눈물을 흘리며 울고있었고 그러던 까탈스러운 아이가
이렇게 어엿한 숙녀로 성장을 해서 엄마에게 둘도 없는 친구같은 사랑하는 내딸 윤아야~

건강하게 자라줘서 참으로 고맙다 그리고 언제나 늘 타에 모범이 되는 그런 학생으로
선생님들의 칭찬을 받으며 학교 생활도 잘해주었고 중학생때부터 우리집은 수험생집 분위기였지

그래서 늘 초긴장속에 시험기간이면 둘이 같이 밤을 새우고 그일을 6년동안..휴우~ㅎㅎ

이제는 그런 일들이 추억속에 묻혀 하얀 세월의 면류관을 쓰고 주름진 얼굴로 그 옛날을 떠올리며

지그시 웃음지으며 추억해야 한다 생각하니 아쉽기도하고 지난 옛날들이 그립기까지 한단다

한땐 빨리 지나가길 바라며 지낸 시간들이었는데 막상 이시점에 와보니 시원섭섭한 느낌으로 다가오네
고등학교 3년동안 전액 장학생으로 학원도 다니지않고 스스로학습을 하겠다고 자청하면서
잘견뎌내준 시간들 우리집안에 IMF의 위기가 왔을때 그것이 얼마나 위안이 되었는지
한편으론 너에게 참으로 미안했었단다 학원도 보내고 뒷바라지 제대로 해주었다면
우리나라 최고의 학교에 합격되었을지도 모를일이지만 지나온 날 후회한들 무슨소용이겠니

대학 합격 7관왕을 했어도 네가 원하는 대학은 못되어서 너도 아니 주위에서도 재수를 권했지만

재수라는 것이 쉬운일도 아니고 그래도 우리나라 최고의 여대에 다닐거잖아^^
친구들은 여고시절처럼 공부에만 전념하게 될 것 같다며 농담삼아 여대에 가지말라고했지?

대학생활은 공부에만 전념하지말고 즐기면서 후회없는 대학생활하길 바란다

엄마도 그 시절을 되돌아보면 후회가 많기에... 엄한 부모밑에 자라서인지 하지말라는 것은 하지않았고

부모님의 뜻대로 행해왔기에 모두가 자식을 위하는 부모님의 마음이겠지만 그렇다고 그런 부모를 원망한다거나

다만 학창시절 남들처럼 자유롭게 다니지 못해서 아쉬움이 있다는것이지 오히려 감사함을 느낄때도 있단다

모든면에 FM인 내딸을 믿기도하지만 학생의 본분에 어긋나지 않는 범위내에서 

하고 싶은 것 다하면서 즐거운 대학생활 했으면 좋겠어

최고의 대학 못지않은 최고인 내딸이 자랑스럽단다

사랑하는 내딸아~ 그동안 고생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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