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슴 아픈 날에..2/솔내음김행화(낭송물빛그리움)

가슴 아픈 날에..2/솔내음김행화(낭송물빛그리움) 유월의 뜨거운 바람 사이로 현기증이 일고 신록의 물결은 저마다 몸을 흔들며 울어 대는데 가슴 마다 이는 허허로움을 감춘 체 어디든 떠나고 싶은 날이다 몇십년을 살아온 그 정으로도 안된다면 할퀴고 뜯는 그런 상처를 주지 말아야지 서로가 미워하는 애증만 남았다면 무슨 말을 해야 아프지 않을지 알아야 하고 어떤 위로를 건네야 서럽지 않은지 서로에게 위안이 되는 일인지 가슴을 열고 따뜻하게 두손 잡아주고 미소 한자락으로 마주보는 짧은 순간이 그것으로 충분하다는 걸 왜 모르는가 눈부신 볕은 소리없이 눈물을 부르고 떨리는 두 손은 잡아줄 이 없는데 가슴에 난 커다란 빈터는 채울 길 없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