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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수

물빛그리움 2012. 6. 24. 19:37

 

 

며칠 불편한 마음이었는데 마음을 비우니..ㅠㅠ ㅎㅎ

 

딸아이 중학생때부터 우리집은 수험생을 둔 분위기였다
중학교 들어와 학원과 학교 병행이 어려웠던지
스스로 공부해보겠다고 인터넷 강의에 의존하면서
줄곧 1등을 놓치기 않았고 고등학교는 전액 장학생으로 졸업
학교에서도 많이 기대했었는데 생각과는 다른 치열한 입시경쟁속에
기대했던 만큼의 결과를 얻지못해 많이 속상했고 하지만
현실로 받아 들이기로 하고 7군데 합격한 학교중에 가기 싫다던
학교장추천 전형으로 넣어 합격한 학교를 결정하고
학기초에 통학거리 때문으로 힘들어 하는 줄 알았고
시간이 점점 흐르면서 제법 적응하나 싶었는데 어느 날 갑자기
반수하겠다는 말을 하길래 농담으로 하는 이야기인줄로만 알았다
허나 확고하게 내린 결정이 영역했다
재수도 어려운데 반수하겠다는 딸아이에게 반대를 했는데도 불구하고
휴학계를 내보이며 사인을 해달라는데 여러가지 생각들이 교차하면서
반대해도 할 것 같은 각오가 서있었다
"너 알아서 해 난 몰라" 하며
일단 사인을 해주었더니 바로 학교로 가서 제출하기전 카톡으로 보내온 내용 ㅠㅠ


이번 입시 제일 많은 인원이 몰려서 지옥이고,
그래서 어쩌면 00보다도 안좋은 학교에 가야할지도 모르지만..
일단 도전해보고싶어... 쫌만하면 더좋은학교 갈수 있지 않았었을까 하는
생각들 때문에 솔직히 1학기동안.. 00에 대한 특별한 애정없이..
그냥 친구들만나고.. 학점은 신경쓰지도 않고 그냥 아무런생각없이 그렇게 살았어..
그런데 만약 이번에 도전을해보고 떨어진다면..
진짜 내가 갈수가 없는 학교였구나를 알게된다면 ..
그땐 진짜 내 위치를 인식하고 내 위치에서 최선을 다할수 있을거 같아...
내년부터는 교육과정이 완전히 변해서 내가 배우지않던게 나올테니까..
이번이 마지막 기회일지도 모르는데..
만약에 이번 반수에 도전조차 하지 않는다면 2학기내내
이 생각들때문에 마음 뒤숭숭해지고.. 더 엇나갈것같아..
더좋은 학교로 가고 싶어. 시간낭비, 돈낭비가 될거라고는 생각안해.
내가 반학기동안 펑펑노는것도 아니고 도전하는거잖아..
인생에서 반학기라고하는거..
정말 짧은 시기인데 도전의 시간이라면 오히려 자랑스러울것같아
딸 믿어주고 밀어줄거라 생각했는데 그렇지않아서 솔직히..
많이 속상했어 물론 힘든거고 정말 어려운거니까 반대한다는것도 알지만..
진짜 도전도 하지않고 그냥 포기해버린다면 평생 후회할거같아
엄마 마음 이해못하고 문 쾅 닫아버리고 나가서 미안해..

 

자식 이기는 부모 없다고 이미 결정해버린 딸에게 응원을 보내련다
한다면 하는 아이니까 잘해내리라 믿고 사랑하는 내딸 화이팅~!!
좋은결과 있기만을 기원할게..사랑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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