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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에서 보았던 사랑과의 해후

물빛그리움 2014. 10. 18. 17:14
 
꿈에서 보았던 사랑과의 해후 - 이 재복
나는 한 마리 이름 모를 새요
이 땅의 대지를 배회하던 
주인 잃은 깃털의 아픔이었는지도 모르는데
별빛이 숨던 날에
날 데려간 영혼의 노래 그것이 
마지막 날갯짓의 퍼덕임인 줄 착각하며
바람의 연가를 찾아다녔습니다.
부화하지 못한 둥지 아래
쿵 쿵 세상의 울림만 진동하고
꿈으로 사라진 유성의 발길이 아주 길게
가슴에 하얀 밑줄을 그려놓던 날
누군가는 탄성으로 눈물을 글썽이고
또 다른 이는 
생성과 소멸의 축제라 즐기는데
나는 아직도
抱卵포란의 따스한 체온에 목이 멥니다.
오직 한 곳을 응시하는 
동병상련의 기도가 닿는 끝 지점에
내 작은 가슴의 날개가 
갈 곳 없는 비상을 준비하고
혹여, 
어둠을 징검징검 따라나설까 싶어
풍등 하나 띄워둔 애증의 끈에 불을 붙여 자릅니다.
화르르 망막에 뛰어드는 불빛
별이 뜨고 바람 가르는 날갯짓에 파도가 일면
만월의 느린 걸음 속으로
자꾸 따라나서는 설렘의 눈길 그것은
꿈에서 보았던 사랑과의 해후였는지도 모릅니다.
★*물빛그리움 편지지소스*★
 
 
 
 
★*물빛그리움 편지지소스(음원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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