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일이 빨리 지나갔으면 좋겠다 다들 보기 싫다
딸하고 옆지기에게 섭섭한 마음에 주부 포기선언하고
어제 저녁부터 쫄쫄 굶었더니 배에서는 꼬르륵~ 유난히 크게 들린다
그래도 문자로 엄마 밥 안먹어도 되냐는 아들만이 내 맘을 달래준다
스트레스가 쌓이면 난 늘 쇼핑을 한다
혼자서 쇼핑을 하고 나면 금새 풀리는 느낌이다
늦게까지 뒹굴다가 기분 전환겸 외출을 하려니 귀찮기도 하고
꾀죄죄한 내 모습에 자포자기하고 심심하던차에 컴퓨터를 켰다
인터넷 익스플로러를 열자마자 기본페이지
네이버창이 열리면서 내 눈에 딱 꽂히는 쉬폰 블라우스
허리선 아래에 두단의 프릴이 뚱뚱해 보일 것 같아서 쉬폰 원피스로
주문하고 기분은 조금 가라 앉은 듯 하였으나 꾀죄죄한 내모습에
더 화가 나서 얼른 씻고 꽃단장을 마치고 식구들 들으라고
또 한소리하고 방으로 들어왔더니 조금후에 주방에서
달그락거리는 소리가 난다 딸의 목소리와 함께...
주말까지 늦도록 공부하다가 일요일에 제대로 얼굴보는 아이에게
간식도 해주고 다른 날 못해준 것들을 챙겨줘야 하는데 하는
내 속마음에서는 여러가지의 생각들이 교차하고 있지만 마음 단단히 먹어야 한다
미안하긴한데 시위하는김에 확실하게 해야한다
컴퓨터를 몰랐다면 지금쯤 밖에나가 쇼핑을 하고있겠지?
'♤ 쉼터방 ♤ ─- ♣ > •─‥‥∥삶의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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